악뮤·동방신기도 반했다더니…자신감 드러낸 리조트의 정체

입력 2024-02-05 11:00   수정 2024-02-05 19:28


“인스파이어리조트의 등장은 국내 문화관광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박성태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사진·사법연수원 40기)는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변호사를 주축으로 구성된 태평양 부동산개발 프로젝트팀은 미국 모히건 (Mohegan)이 인천 영종도에 국내 최대 복합리조트인 인스파이어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법률자문을 맡았다. 개발 인허가 획득과 자금 조달, 공사 도급계약 등 리조트 개발의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특히 코로나19가 한창인 2021년 16억달러(당시 기준 약 1조80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7년간의 공사 끝에 지난해 11월말 정식영업을 시작한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5성급 호텔 세 개 동(1275개 객실)과 다목적 전문공연장(아레나), 대형 국제회의시설, 쇼핑몰, 카지노 등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 3일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개장으로 모든 핵심시설을 가동하게 됐다.

박 변호사는 “오랜만에 카지노가 한 곳 더 생긴다는 것보다는 국내 최대 5성급 호텔 및 국제회의시설, 최첨단 공연장 등을 거느린 복합리조트가 탄생한다는 점에 더 의미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지노로 유명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조차 더는 카지노 하나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와 공연 등을 결합한 복합리조트 개발에 한창”이라며 “한국도 이 같은 흐름에 늦지 않게 동참함으로써 코로나19로 침체됐던 문화관광산업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특히 인스파이어리조트가 K팝 산업과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최상위급 공연장과 호텔이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모히건은 오래 전부터 최고급 음향설비과 첨단 시각효과, 무대와 초밀접한 객석 등을 두루 갖춘 공연장 운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정식영업을 시작하자마자 샤이니 태민, 악동뮤지션, 동방신기 등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와 '2023 멜론뮤직어워드'(2023 MMA) 등 K팝 행사가 인스파이어리조트 아레나에서 줄줄이 열리는 배경이다.

박 변호사는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기존 국내 공연장과 음향 수준이 현격히 차이가 난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인스파이어리조트 공연장의 등장을 계기로 수준 높은 공연장이 하나둘씩 늘어난다면 K팝 팬들을 관광객으로 더 많이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눈높이에 맞는 공연시설이 없어서 한국 공연을 주저했던 외국의 유명 가수들의 공연 역시 더 많이 유치하는 기회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도 했다.

이 같은 경제적 효과와 함께 신규 고용창출도 함께 이뤄지는 선순환이 나타날 것으로도 봤다. 박 변호사는 “인스파이어리조트가 지난해말까지 총 2300명을 채용했다"며 “직원들이 선진적인 복합리조트 운영방식을 습득하게 된다는 것도 국내 문화관광산업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문화와 연계된 고급화 전략이 국내 호텔·리조트산업의 트렌드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박 변호사는 “영종도를 문화관광 콘텐츠의 중심지로 개발하려는 정부의 계획이 계속 진행 중인 가운데 국내 다른 지역에도 최고급 호텔·리조트를 개발하려는 외국기업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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